(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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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5년간의 공직 생활을 오로지 용산면에서 보내면서 『자신을 태워 주위를 빛내는 자세』로 일해 왔다.
마을 안길 확장 때엔 자신이 먼저 전답을 내놓았고, 매년 퇴비 증산 시책을 수행 할 때엔 스스로 목표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냈다.
가난한 이웃을 대할 때에는 유복자로 태어나 남의 도움으로 자란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언제나 호주머니를 턴다.
76년 10월 관내 출장 중 돌풍으로 집을 잃은 상발리 김오수씨(47)에게 5천원을 건네준 것을 비롯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겐 쌀과 밀가루를, 병으로 신음하는 사람에겐 치료비를 보태 준 것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
매년 4차례씩 지급되는 자신의 상여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돌려 아예 집으로 가져갈 생각을 않는다. 그는 청백봉사상 부장으로 받은 50만원도 불우이웃 돕기와 면 행정 장비 구입에 쓰겠다고 말했다. 슬하엔 2남5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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