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씨의 제암효능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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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훈자」왕국은 소련의「그루지아」, 「에콰도르」의 「빌카밤바」계곡과 함께 세계 3대 장수촌으로 꼽힌다.
「히말라야」산맥 한쪽에 자리잡은 이 작은 나라 주민에게는 암환자가 한사람도 없어 의학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것을 직접 조사한 의학조사단은 몇가지 상관관계의 요인을 지적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퍽 흥미롭다. 즉「훈자」주민의 살구상식이다.
왜 하필이면 살구상식이 암환자가 한사람도 없다는 사실에 연관되어 거론되었을까.
미국에서는 지금 살구씨에서 추출된 「레트릴」이 선풍적인 인기리에 의료계의 논쟁거리가 되고있다.
『「레트릴」요법병력집』이라는 「J·A·리처드슨」박사의 저서가 날개 돋친듯 「베스트셀러」가 되는가 하면 「레트릴」은 없어서 못팔 정도다.
「레트릴」이 암을 퇴치할뿐만 아니라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이다. 미식품 의약국(FDA)에서 판매금지조치를 취해도 소용이 없다. 시민들의 요구가 너무 강력해 「알래스카」주를 비롯한 14개주에서는 「레트릴」의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트릴」이 무엇이길래 이렇듯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가.
「비타민」B17로 불리는「레트릴」은 살구씨에서 추출된 것. 1930년대「샌프란시스코」에서 「인디언」의 진료에 종사하고 있던「E·T·크레브스」박사가 백인에겐 흔한 암이「인디언」에겐 없는 사실에 의심을 품고 조사한 결과. 「인디언」이상식하는 살구탓이라는 결론을 얻고 동물실험을 통해 「레트릴」이 인공암을 억제한다는 획기적 사실을 확인했다.
2백50명의 암환자에게「레트릴」요법을 시행한「리처드슨」박사는 2백48명에게서 치유효과를 보았다고 발표, 「레트릴」(비타민B17)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인체의 조직안에 산소와 효소를 충분히 공급해주고 동시에 대사과정중 청산을 생성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살구는 앵두과에 속한 낙엽활엽 교목 살구나무의 열매로 그 씨(행인)는 예부터 감기 기침을 멎게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을 발휘,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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