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미일의 대중공접근 정책으로 우리나라 수출품이 미일시장에서 중공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기술혁신· 「마키팅」활동 강화·해외시장 정보체제의 완비등을 통해 비가격 경쟁요인의 보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한상의가 18일 주최한 「미일의 중공접근과 한국경제」 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안태호교수(외국어대)는 『한국과 중공이 일본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46개 품목중 1, 2위를 다투는 품목은 생사· 견직물· 면사등 16개 품목』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2∼3년 내에 섬유·합만·신발류·전자 제품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고 85년 이후에는 중화학제품까지 경쟁품목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가뜩이나 대일무역 역조로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일수출 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근교수(연세대)도 미일의 중공 접근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대한 수입규제 완화 ▲ 「달러」화 안정에 의한 대일 원자재 수입가격의 안정 ▲미일기업들과의 간접적 제휴에 의한 한국의 대중공 경제교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나 반면 미일의 대한 수입중 일부가 대중공 수입으로 대체될 우려가 있고 한국이 인수할 수 있는 철강·목제품·섬유·화학비료· 「시멘트」·조선 및 선박수리업등의 산업분야가 중공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