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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의 열과성 열매맺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천에서 14년만에 다시 벌어진 제59회 전국체전은 경기도민의 열의와 성의로 알차고 조촐했다는것이 체육회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우선 이번 체전을 개기로 정비된 산뜻한 인천시가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또 숙박문제도 시민들의 협조로 무난히 해결됐고 특히 바가지요금등의 말썽이 없어 어느대회보다도 조용하게 개최됐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소득은 8억원짜리의 거창한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갖게 됐으며 종합경기장도 새롭게 증축·보수 했다는 시설면에서의 수확이다.
이번 체전은 개·폐회식에 관한한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대했다. 개회식전 공개행사인 수원수성고생들의 「정조의 능행차」라는 거대한 민속놀이와 식후공개행사인 인천여상과 전문여고생들이 펼친 「겨레의 횃불」이라는 민속 「매스·게임」등은 과대한 경비를 들인 홈은 있으나 화려의 극이었다.
그러나 막상체전 내용은 알차지 못했다. 대표선수가 체육회의 방침에 따라 출전할 수 없었지만 기록 경기서는 이렇다 할 큰 수확이 없었고 각종구기에서도 내용이 없어 『체전은 개·폐회식이 전부다』라는 통념을 버릴 수 없었다.
다만 그런중에서도 역도 56kg급 용상에서 l백40kg을 들어 14년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명수(21·경기)와 궁도여고 50m 「싱글」에서 3백22점으로 비공인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박영숙(경기)의 활약은 칭찬할 만했다.
그밖에 경기의 2연패, 충남의 사상 첫 3위 입상은 가장스러운 성과였다.
경기는 체육관계자는 물론 온 도민이 뭉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체육회 임배영부회장이 『「테니스」의 김성배 「코치」와 주창남 선수는 경기로 뛰기위해 직장까지 잃었다』 고 밝혔듯이 경기 우승은 도민의 승리라 하겠다.
또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손재직 경기지사와 원병의 인천시장의 노고가 돋보였다. <이민우·석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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