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청주값 인상해 놓고선|「발표」엔 관련부처들 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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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주·청주 값을 슬그머니 인성 허용해 주고도 관련 부처에서는 서로 발표를 미루는 사양지심을 발휘. 생색내는 일은 서로 다투어 앞장서 온 관계 부처가 유독 술값 인상에서만은 애써 뒷전을 지키려는 입장을 고수. 독가점 가격인 소주값 청주값은 주무 부서인 국세청이 재무부와 협의를 거쳐 허가 부서인 기획원의 허가를 얻어 가격을 조정하도록 되어 있어 세 관련부서가 서로 발뺌하기엔 안성마춤.
이들의 「삥뽕」행정을 지켜본 관전자들은 그토록 밝히기 꺼림칙한 결점이라면 애당 인상허용을 않든지, 기왕 정했으면 업자들에게만 귀띔할게 아니라 떳떳하게 국민들에게 밝히는게 정도일 것이라는 중평.
관련업계는 그동안 인건비·병값·주정등 여러가지 비용 상승을 들어 값 인상을 요청했었고, 소비자들은 그 나름대로 술맛이 떨어지고 있다고 불평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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