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새 암 치료 방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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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암제를 저온·방사선·중합(중합이라고 하는 특수한 방법으로 「캡슐」화시켜 암 조직에 집어넣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이 일본 동경여자 의대와 일본 원자력 연구소의 「다까사끼」 연구소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캡슐」 방식은 물에 잘 융화되지 않는 고분자로 제암제를 포장하여 환자에게 집어넣어 포장 속에 있는 제암제를 장시간에 걸쳐 천천히 나오도록 하는 약제로서 복수암에 걸린 쥐에 실험한 결과 통장보다 4배나 연명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캡슐」에 이용한 저온 방사선 중합 법은 본래 효소의 고정화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섭씨 영하 20도의 저온에서 제암 제와 특수한 「모노마」를 혼합시킨 액체의 「감마」선을 조화시켜 「모노마」를 중합, 「폴리마」로 하여 그 속에 제암 제를 넣는 방법이다.
이를 개발한 「야마따」 동경여자 의대 조교수 등은 「캡슐」을 사용한 약을 천천히 방출하는 「시스템」은 제암제 이외에도 당뇨병 치료용인 「인슐린」을 비롯, 인공장기용 항혈액 응고제인 「헤파린」 등 광범하게 응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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