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특별수사부(부장 한옥신대검검사·3과장 허은도부장검사)는 4일 전축제조업체인 천일사(회장 정봉운·52·서울성동구중곡동287의9)가 지난1년 동안 외형거래액을 줄여 신고하는 방법 등으로 모두 24억여원의 각종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를 잡고 이 회사사장 김광수(56)·영업부차장 이병의(42)·경리부차장 양근성(33)씨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이 회사의 사주이며 회장인 정씨와 이 회사 영업이사 안영수(39)·계리과강대리 전용자(27·여)씨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관계장부와 가짜출고증명서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7윌부터 지금까지 2개월마다 세무신고를 할 때 실제 출고한 양의 절반 또는 1o만 출고한 것처럼 가짜출고명세서를 만들어 본사는 물론 서울지방에 있는 각 지점·대리점 등에도 이대로 신고케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이 회사는 매달 3일 정회장 주재아래 탈세를 위한 지점장·대리점장 회의를 열어 각종 탈세방법을 힙의, 시달했으며 수배된 전씨 혼자에게 물품대금수납 등을 전담시켜 그 비밀을 유지해 왓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탈세를 위해 공장에서 출고될 때는 진짜출고증을 붙였다가 대리점등에 물품이 도착한 뒤에는 이 출고증을 회수, 또 다시 사용했다.
검찰은 천일사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외형거래액이 모두 61억여원인데도 이 가운데 47억5천만원을 누락시켜 모두 24억1백만원의 영업세·물품세·방위세 등을 포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