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저작권 시비|외국 작가 단편집에 연재 소설 제목 차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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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잡지에 연재 중인 소설의 제목을 외국 작가 단편집 제목으로 차용(?), 또다시 저작권 시비가 일고 있다. 소설가 박범신씨는 지난 1월부터 월간 「엘레강스」에 『죽음보다 깊은 잠』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데 지난달 T출판사는 「루이제·린저」의 단편집을 내면서 수록 작품과 전혀 아무런 관계없이 『죽음보다 깊은 잠』을 책의 제목으로 삼아 출간했다는 것.
박씨가 항의하자 출판사 측은 『시판 중인 책을 모두 회수, 제목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는데 1개월이 넘도록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현재 세종 문화 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도서 전시회에까지 버젓이 출품돼 있더라고 박씨는 흥분. 출판사 측은 착오라고 변명했으나 박씨는 당장 수거,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제소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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