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교사 처우 개선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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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와 여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주재로 연석회의를 열고 4조5천5백50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을 확정했다.
박대통령은 정부·여당간에 조정을 끝낸 예산안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연 근해 출어선 단의 무선과 세관감시선 및 해경선 등의 건조계획을 묻고『최근 조선소의 경기가 좋지 않은데 그들을 돕기 겸해서라도 계획조선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또『농촌의 전화사업과 경지정리는 거의 완벽하게 되어있으나 간이상수도에 있어서는 3만5천 자연부락 중 1만7천 마을에 설치돼 50%에도 미달』이라고 지적, 간이상수도 설치를 서두르도록 지시했다고 임방현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신현확 보사부장관은『현재의 속도로 간이상수도를 설치해 나가면 81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인력개발문제에 언급, 박대통령은『공고·농고 등의 육성에 상당한 예산이 반영되긴 했으나 인력개발을 위해서는 시설뿐만 아니라 거기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처우가 중요하다』고 말하고『예산범위 안에서 건축비 부문을 다소 깎는 한이 있더라도 교사들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또『지난 추석에 가보니까 반월공업단지에 공장들이 매력을 느껴서 들어갈 만큼 지원시설이 되어있지 않더라』고 지적하고『간선도로의 포장을 비롯해 시작된 사업부터 중점적으로 마무리짓고 공장유치를 위해 지원시설과 세제에 많은 도움을 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이밖에▲서울대 이전계획과 대학병원건설이 완료된 데 따라 지방대 육성시책이 예산 면에 반영되었는지 여부▲광산근무 광부와 노무자의 복지시설▲문화재보수·복원사업▲북평항의 건설에 따른 주민이주계획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임 대변인 발표했다.
회의에서 박명근 국회예결위원장은『공화당과 유정회 측의 건의를 정부측이 최대한 반영했으며 특히 정부가 신품종 벼「노풍」피해에 대해 충분한 보상조치를 취해줬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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