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1천만원|장학기금으로 내놔|양대국교장 정인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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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평생을 교단에 몸바치다 정년 퇴직한 충남 천원군 양대국민학교장 정인수씨(65·사진)는 지난달31일 충남 도교위 합동 정년 퇴임식장에서 자신의 퇴직금1천만원을 모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1935년 대구사범을 졸업한뒤 41년간 2세 교육에 몸바쳐온 정씨는 『가난한 제자들이 학비가 없어 진학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함께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이제 퇴직금으로 어린 제자들을 돕기로 한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경기도부평에서 판지공장을 경영하는 큰아들 희문씨(46)등 가족과 함께 퇴직금을 기금으로 「동인장학회」를 만들어 입장·직산등 6개 국교에서 매년10명씩의 어린이를 선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년퇴임식장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정씨는 장학회 설립으로 『몸은 교단을 떠났어도 마음만은 영원히 어린이교육에 머무르게됐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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