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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서 첫 황금사자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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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조민석 커미셔너(가운데)가 7일(한국시간) 황금사자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이 65개 국가전시관 중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체스코 반다린 심사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새롭고 풍부한 지식을 보여주는 뛰어난 전시”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가 운영하는 한국관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커미셔너로, 배형민(서울시립대)·안창모(경기대)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김수근, 김석철,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 등 국내외 29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한국관은 총감독 렘 콜하스가 제안한 ‘근대성의 흡수:1914~2014’라는 국가관 전시 주제에 부응해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The Korean Peninsula)’라는 주제로 남북한의 건축을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했다. 지난 100년의 남북을 아우르는 건축적 현상을 ‘삶의 재건’ ‘기념비적 국가’ ‘경계들’ ‘유토피아적 관광’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1995년 백남준 선생이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자르디니에 마지막 국가관으로 한국관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공동 전시를 제안했고, 베니스 시는 이를 조건으로 한국관 설립을 허가했다”며 “한국관 설립 19년째인 올해 북한 건축가가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남북한 건축의 큰 흐름을 담아낸 전시로 큰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사자상은 칠레관이 수상했고, 3개의 국가관에만 수여되는 특별언급상은 각각 캐나다관, 프랑스관, 러시아관이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1월 23일까지 베니스 일대에서 열린다.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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