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자리도 공수래 공수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현대「아파트」사건을 따진 11일 국회 건설위에서 김녹영(통일) 문부식(신민) 의원 등이 신형식 건설장관에게 『장관은 국회의원이고 정치인이니 차제에 물러날 용의가 없는가』고 묻자 신 장관은 『장관자리도 공수래 공수거다. 남는 것은 책임밖에 없다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라고 답변.
야당의원들이 「현대」에서 장관의 처남·비서들에게 「아파트」를 준 것은 결국 장관을 보고 준 것 아니냐며 장관 관련설을 캐들어 가자 신 장관은 『수양산 그늘이 강동 80리라고 위세가 미치긴 하겠지만 법무장관과 검찰총장한테 들어보니 장관은 한사람도 없다고 분명히 말하더라』고 부인했다.
야당이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의 위원회 증언을 고집하는 가운데 양해준 의원(신민)은 『정 회장을 못 부른다면 국회는 물론 나라의 체통이 문제』라며 『이 나라 경제를 난도질한 사람을 부르자는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은 반증을 대보라』고 여당석을 바라보았으나 여당 쪽은 묵묵부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