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한 핵우산 보장 약속|한미 안보회의 개막 공동성명에 반영할 듯|장비이양·연합사 창설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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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디에이고=이영섭 특파원】제11차 안보협의회의가 27일 상오2시(이하 한국시간)미국「샌디에이고」의 「코로나도」해군기지회의실에서 개막됐다. 27∼28일 이틀간 계속될 회의는 노재현 국방장관을 수석으로 한 8명의 한국대표단(유종하 외무부 미주국장불참)과「해멀드·브라운」미 국방장관을 수석으로 한 11명의 미국대표단·「업저버」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의 정세분석·미국의 대한 방위공약·2차 철군일정·장비이양·한국군현대화계획·방위산업지원·한미연합군사령부창설 등을 비공개로 토의했다. <관련기사 3면에>
한국 측은 l, 2차 본회의와 소위원회를 통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 재확인에 있어서 한반도에 대한 핵 우산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미국 측은 이를 수락,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이라고 한 회의 소식통은 전했다.
또 미국 측은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 등 정세의 현저한 변동이 있으면 주한 미 지상군철수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된 「로버트·버드」미 상원민주당원내총무에게 보낸 「카터」대통령의 서한을 인용, 철군보완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회의는 연합사창설에 합의, 29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가 연합사령관을 임명하고 발족일자는 서울에서 연합사령관과 한국합참의장이 결정토록 했다. 「브라운」장관은 회의개막연설에서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미 지상군의 점진적 철수를 각 단계마다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과 전반정세를 검토한 뒤 신중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미국의 신중성은 지난번 2차 철군일정의 재조정에서 분명히 증명됐다』고 말했다.
노재현 장관은 개막연설에서 『한미양국은 지난 4반세기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억지를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계속 적이고 밀접한 군사유대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안보를 유지하려는 공동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 이틀째인 28일에는 양 장관 단독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발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회의는 폐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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