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경작, 점차 밀로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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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곡증산으로 보리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연간 2억∼3억 달러를 들여 밀을 수입해야 하는 곡종간 수급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보리 대신 밀의 경작을 모색해온 정부는 최근 보리처럼 답리작아 가능한 조숙·다수확 신품종 밀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올해부터 종자생산·보급에 착수, 83년부터는 59만 정보에 대한 대체경작을 하여 연간1백70만t의 밀을 자급할 수 있게됐다.
22일 김인환 농촌진흥청장은 현재 장려품종인 7∼10일 빠르고 수량도 15∼33%나 증수되는 새로운 밀 품종수원217호 수언218호, 밀장11호를 육성하는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이 새로운 품종들은 79년부터 지역적응시험과 농가 실증시험을 겸한 종자 증식으로 83년부터는 대폭 확대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내년에 조광·올밀 등 2개의 새 품종과 77년에 수원210호, 수원215호, 수원216호 등 5개 조숙신품종을 개발, 종자증식에 착수하고있다.
김 청장은 여기에 이번 새로 개발된 3개 품종을 합한 8개 새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 기술면에서 밀의 자급기반이 완성되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종자증식에 힘을 기울여 81년까지 조광·올밀 등 2개 신품종을 33만 정보에 보급, 99만t을 생산하고 82년에는 수원210호, 215호, 216호를 일부 조광·올밀과 대체하면서 26만 정보에 보급, 78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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