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식품 만들어 판 6백 업소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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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름철 배앓이의 복병 불량식품이 늘어나고 있다. 보사부는 6윌29일부터 7월11일까지 유해식품 단속을 벌인 결과 단속대상 식품제조업소(1천6백89개소)의 35%(5백97개소)가, 식품판매업소(8천6백28개소)의 18%(1천5백88개소)가 각종 위반사항으로 적발되어 지난해나 금년 봄의 위반율 20%선을 넘고있다.
보사부 단속결과 무허가제조업소의 경우 재료비를 줄이기 위해 값싼 공업용 첨가물을 썼거나 제조시설 불량으로 불순물이 섞이기도 하고 빵 종류에 방부제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 적발됐다.
허가제조업소의 경우도 식품원료 처리과정이 비위생적인 회사가 많아 제품이 세균에 오염돼 적발됐다.
단속에서 적발된 식품판매업소는 대도시와 각 지방의 변두리 구멍가게가 대부분으로 냉장고 등 보관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제품이 변질·부패됐고 빨리 팔리지 않는 제품은 포장이 찢겨 세균에 오염되거나 먼지가 끼여 있었다.
보사부는 이번 단속에서 불량식품제조의 원흉인 무허가 식품제조업소 82개소를 적발, 그중 75개소를 고발했다.
보사부는 이 단속에서 적발된 불량과자류·유제품·청량음료·빙과류 등 2만3백50kg(1천8백50만원 어치)을 수거, 폐기 처분했다.
보사부는 이번 단속결과 식품제조업소 36개소를 허가취소, 1백51개소를 영업정지, 3백21개소를 시설개수명령하고 식품판매업소 중 17개소를 고발, 1천89개 업소를 경고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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