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곡, 3백만섬만 수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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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당초 무제한 수매키로 했던 금년산 하곡수매물량을 3백만섬으로 확정하고 각 도별 수매계획량을 할당, 시달했다.
11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이같은 방침은 ▲보리소비의 급격한 감소추세로 정부보유 보리쌀의 방출실적이 부진, 전년도 이월분만 1백70여만섬에 이르고 있고 ▲양특적자 발생의 주요원인이 하곡의 이중 가격제 실시에 있으며 ▲실제로 농민들이 희망하는 물량이 3백만섬을 크게 넘지 않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양곡관리기금적자의 요인별 금액을 보면 지난 연말까지 적자누계 3천6백42억원 중 ①보리쌀의 이중 가격제 실시로 인한 적자가 가장 많은 1천4백37억원이고 ②밀가루 가격 보조분이 1천2백80억원 ③추곡분 7백50억원 ④기타 잡곡 1백75억원으로 되어있다.
여기에 올해 하곡수매물량을 3백만섬으로 잡는다해도 소요자금 1천1백억원, 신규적자발생은 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일부터 전국 7천2백여개 공판장에서 진행중인 하곡수매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9일 현재 수매물량은 계획량 3백만섬의 9.9%인 29만7천5백섬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에는 2천8백28섬을 수매한데 그쳤었다.
도별로는 가뭄피해로 작황이 나쁜 중부의 경기가 12.5%, 강원이 전무, 충북이 2%의 부진한 수매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가뭄피해를 덜임은 충남이 계획량의 22.1%, 전북이14. 4%. 전남이13.1%, 경북이 14%의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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