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일괄 사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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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이 9대 대통령으로 선출됨에 따라 내각 일괄 사표제출, 일부 개각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정계 소식통은 『제9대 대통령취임식이 법정기일보다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알며, 12월 대통령취임식까지는 반년 가까운 기간이 있으므로 현 내각은 대통령에게 자유재량권을 주기 위해 곧 일괄사표를 내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그렇게 되면 일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취임을 전후한 전면개각이 아니기 때문에 내각이 일괄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식취임을 전후해서 어차피 전면개각을 해야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각을 하더라도 일부 개편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신2기를 맞기 위해서는 일대 정치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에서 12월27일 취임식을 전후하여 대폭적인 정부·여당개편이 단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방현 청와대 대변인도 이들 문제와 관련, 『9대 대통령이 선출됐다고 해서 내각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근거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조기선거와 관련, 관계소식통은 11월20일께까지 새해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때를 같이 해서 정부가 선거일을 공고, 12월10일 이전에 선거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여야가 모두 조기선거를 원하고 있으므로 예산안을 법정기일 이전에 처리하고 정기국회를 조기 폐회하는 것은 충분히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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