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승용차 미서 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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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0년 6·25때 노획한 김일성의 승용차 (사진)가 미국 자동차 수집가에 의해 오는 7월22일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
김일성이 「스탈린」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이 승용차는 48년 소련이 제작한 8기통의 7인승 고급 「리무진」인 「진스」. 북괴군이 남침했을 때 김일성이 승전 독려 차 타고 내려왔다가 국군의 반격에 패주할 때 국군이 북한 지역에서 노획했었다.
이 승용차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헌납됐으나 이 박사는 이를 한국에서 순직한 미8군사령관「월튼·워커」 중장의 미망인에게 선사했다. 차체 옆부분에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월튼·워커」 여사에게 증정한다』라는 기념패를 붙인 이 자동차는 그 동안 몇몇 자동차수집가의 손을 거쳐 「뉴저지」주 자동차 수집가인 「프레드·더컨」씨에게 넘어갔다.
「더컨」씨는 현재까지 2만4천km를 주행한 이 차의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나 쓰지 않고 보관중이라며 동형의 승용차가 최근 8만7천「달러」에 팔린 사실을 들어 그 이상의 값어치가 나갈 것이라고 주장.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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