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 투자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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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한해 중 주요 민간 기업의 설비 투자 규모는 내년에 비해 58·4%의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중에도 활발한 신장세를 보일 것 같다.
21일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7, 78년 설비 투자 계획」에 따르면 77년 중에는 철강·산업용 기계·전자 기기·석유화학 등 중화학 부문과 섬유 산업의 활발한 투자 활동에 주도되어 총 설비 투자 규모는 2조2백56억원으로 명목상 76년에 비해 58·4%의 현저한 증가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총 투자 규모의 68·1%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부문이 당초 계획보다 증가한 1조3천7백93억원으로 전년비 64·6%의 높은 투자 증가율을, 비 제조업 부문에서는 이보다 다소 낮은 46·5%의 신장율을 보였으나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에서 투자 신장을 나타냈다.
한편 78년 중 설비 투자 계획 총 규모는 2조9천7백3억원으로 명목상 77년에 비해 46·6%의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나 전년에 이어 활발한 투자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투자 규모의 확대는 고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민간 투자의 촉진과 산업 합리화 시책에 따른 중화학 부문의 투자 증대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부문에 대한 실비 투자 급증이 과다한 자금 수요를 가져오고 통화 증발로 인한 구매력 증가를 충족하지 못하는 물량 부족 사태를 야기 시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업종별로 선별 투자 등 조정 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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