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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류…취수원으로 부적-공해 감당 못하는 청계천 하수처리 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식수원인 한강수질이 급속도로 오염, 5개 수원지 중 보광동·노량진·영등포 등 하류 쪽 3개 수원지의 오염도는 지난 4월말 현재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기준 6PPM을 초과, 영등포 수원지의 경우 원수처리한계오염도(BOD 10PPM)를 넘어서고 있으며 75년 이후 차차 정화기미를 보이던 보광동과 노량진수원지의 수질마저 77년을 고비로 다시 악화되기 시작, 청계천 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도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별표참조)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73년부터 금년 4월말까지 연도별로 실시한 한강수질오염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의와 뚝도 수원지는 아직까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기준(BOD 6PPM)에 미달, 비교적 깨끗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오염도는 해마다 높아져 ▲구의의 경우 73년 1.8PPM에서 금년(1∼4월까지 평균)에는 2.2PPM ▲뚝도의 경우는 73년 2PPM에서 금년에는 2.3PPM으로 5년 동안의 오염도 증가율이 각각 22.2%와 15%로 나타났다.
또 ▲보광동은 5.4PPM에서 6.5PPM으로 20.4% ▲노량진은 5.9PPM에서 8.3PPM으로 40.7% ▲영등포는 7PPM에서 11.5PPM으로 무려 64.3%의 오염도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영등포수원지 부근의 이 같은 수질오염도는 세계보건기구의 권장기준에 비해 2배에 육박하고 원수처리한계 오염도인 BOD 10PPM을 초과하는 11.5PPM으로 완전경수에 애로점이 많아 이대로 나간다면 멀지않아 취수중단의 우려마저 있는 것으로 지적 되고있다.
이 같은 급속한 한강 수질오염은 구의·뚝도수원지의 경우 ▲상류하상에서 침전·서식하는 오염물길이 점차 하류하상으로 번지고 ▲경기도 이천·용인공단 폐수와 성남시의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의 유입 ▲골재채취과정에서의 폐유 방류 및 유선장의 위생시설 불비 ▲하루 8만9천4백t의 공장 및 사업장폐수가 한강에 직접 유입되기 때문이며, 보광동·노량진·영등포수원지의 경우 ▲급수량이 매년 20만t씩 늘어나는 데다 ▲공장폐수시설이 제대로 안돼있거나 가동을 기피하고 ▲합성세제 사용량(77년도 서울시내 사용량 5만t)의 증가 등으로 청계천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범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서울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단기대책으로 ⓛ합성세제 사용억제 및 생산통제 ②공업 및 공장지역의 자체종합하수처리장 시설권장 ③공해방지시설비 정상가동 단속강화 ④중금속 폐수배출 시설허가억제 ⑤완벽한 폐수처리시설 설치강화 ⑥유선장 이전 및 폐쇄조치 ⑦청계천하수처리장의 최대가동(하루25만t 처리)을 실시하고있으며 내년부터는 하류쪽 수원지의 경우 팔당의 원수를 끌어 정수 할 방침이다.
또 항구대책으로는 수도권 하수처리장(처리능력 하루 3백만t 규모)건설을 계획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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