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공 건축 자재-불량품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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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건축「붐」과 함께 「시멘트」공급이 크게 달리자 「시멘트」를 가공하여 만든 각종 건축자재 가운데 불량품이 많다. 서울시가 현재 실시중인 1차 품질 검사 중간 결과로는 검사 대상의 약 25%가 불합격품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반 건축 자재 중 가장 튼 비중을 차지하는 「블록」과 벽돌 가운데 불량품이 많아 각각 「블록」의 31·4%와 벽돌의 26·2%가 불합격품이었고 기와도 12·5%가 불합격품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량품이 많은 것은 요즘 건축 「붐」으로 각종 자재 수요가 대폭 늘어난데 비해「시멘트」 공급이 크게 달리자 일부 「시멘트」 가공업자들이 「시멘트」의 배합률을 낮추거나 충분히 양생되지 않은 제품을 마구 공급하는 바람에 제품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당국이 최근 시내 8백39개 「시멘트」 가공 업체에서 찍어낸 「시멘트」 가공 제품 8백90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에 나서 27일 현재 1차 검사를 끝낸 5백60개 업체 5백77개 품목에 대한 검사 결과 이 가운데 24·9%인 1백42개 품목이 불합격품이었다.
이를 종류별로 보면 ▲「블록」70개 품목 중 22개 품목 ▲벽돌 3백97개 품목 중 1백4개 품목 ▲기와 1백28개 품목 중 25개 품목이 각각 불합격품으로 나타났다.
시 당국은 이들 1차 불합격품 1백42개 품목 중 1백7개 품목에 대해 2차 검사를 실시해 본 결과 25개 품목이 여전히 불합격품으로 드러나 해당 제품을 생산한 25개 회사의 면허를 취소하고 나머지 1차 불합격 제품에 대해서도 곧 2차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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