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집중타… 「정신 타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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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 도청설에 대한 미 정부의 해명을 「카터」대통령이나 「밴스」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어야 한다는 국회 주장에 대해 박동진 외무장관(얼굴)은 『특명전권대사는 국가원수를 대신하는 것이므로 「스나이더」대사의 문서 해명이면 효과는 완벽하고도 최종적』이라고 해석.
이틀간의 국회외무위 답변을 마친 박 장관은 14일 『질문이란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이지 목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가끔 고함에 가까운 추궁을 받고 보니 평소 성하지 않은 왼쪽 고막은 물론 오른쪽 고막마저 고장나는 것 같았다』고 농담조로 이야기.
또 박 장관은 『12명 의원들과의 공방전 끝에 집중타를 맞고 나니 「정신 타박상」을 입은 기분이었다』면서 『「브라질」대사 시절 남미 국민들의 인내심을 많이 배웠지만 그래도 원래 성질이 급해 가끔 「불뚝성」이 날 때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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