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5월께 방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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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강용식 특파원】북괴 김일성이 5월께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 브레즈네프 서기장 등 소련수뇌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일본 마이니찌신문이 25일 동경의 북괴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는 중공의 화국봉 주석이 4월중에 북괴를 방문한 뒤 김일성의 방소가 있을 것 같다고 전하고 70년대에 들어와 중·소 등거리외교를 기본으로 해온 북괴의 외교자세가 김일성의 방소, 화국봉의 북괴방문에 의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보도는 김일성이 67년1월 비공식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래 10년 이상 소련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이번에 방문하게 되면 공식방문으로서는 17년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는 또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는 현 단계에서 소련의 협력을 요청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화국봉 중공주석이 급히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도 김의 모스크바 방문을 안 중공이 사전에 견제, 모스크바∼평양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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