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은 중국사람일 뿐…기업인들에 공 돌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번다는 속담대로 재무장관은 그저 중국사람에 불과합니다.』
16일 무역협회가 주최한 초청오찬회에 참석한 김용환 재무장관(얼굴)은 『과거의 재무장관들은 외국에 돈을 꾸러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의 김 장관은 사무실에 앉아서 외국의 금융가들로부터 돈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있다』는 박충훈 무역협회장의 말에 대해 그 공을 모두 기업인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김 장관은 관세징수제도를 연장하고 비축금융을 확대해 달라는 업계대표들의 요청에 대해 『이제 우리경제는 정부의 보호·지원을 벗어나 자립할 단계에 왔다』고 지적, 『긴 안목에서 기업인들도 능률성을 제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끝내 속시원한 대답은 회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