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관심으로 살았다" 박화춘씨, 감격의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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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필리핀」 「민다나오」 도로공사장에서 공산회교반도인 신인민군(NPA)에 납치 됐다가 몸값을 치르고 16일만에 극적으로 풀려난 박화춘씨(37)가 3일하오7시40분 KAL612편으로 귀국했다.
회색반「코트」 차림의 박씨는 『마닐라』에서 「마카친·메디컬·센터」에 입원해있다가 2주일전에 퇴원, 통원치료를 받아왔었는데 요즘도 납치순간의 악몽이 되살아나 밤이면 놀라 잠에서 깨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상처가 완치되려면 서울에서 한달쯤 더 치료받아야 할것같다』고 말했다.
공항대합실에서 아버지박판금씨(60·서울성동구상왕십리동122의24)와 어머니 김금순씨(59)·부인전정순씨(33) 및 형환군(10) 등 두아들의 마중을 받은 박씨는 『이렇게 살아서 귀국, 가족들과 만나게 되다니 모든 것이 꿈만같다. 나의 석방을위해 애써준 정부당국과 국민여러분, 그리고 항공료를 부담한 KAL측에 감사한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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