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2품송 잘 보호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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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 충북 도청을 순시한 박정희 대통령은 점심을 드는 자리에서 속리산 어귀의 8백여년 묵은 정2품 소나무를 잘 살려 보호하도록 당부하고『우리나라는 국토가 넓지 않지만 어디를 가나 구석구석에 사람의 손길과 정성을 다해서 가꾸어야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정2품송은 지난해부터 한쪽부분에 말라죽는 현상이 생겨 충북도가 학자들을 동원해 원인을 규명하고 도로와 수로를 우회시키는 등 보호작업을 하고있다.
박 대통령은 또 도청 화장실 벽에 걸어놓은 조그만 통나무 빗꽂이를 가져오도록 해서 동석한 법주사주지에게 보이면서 『법주사 앞 가게들에서 파는 토산품들도 이처럼 머리를 써서 쓸모 있게 만들어야 관광객들이 많이 사갈 것』이라고 권고. 깨끗이 정돈된 청주의 무심천 변을 예로 들어서는 충북 학생들의 자연보호 운동이 잘되고 있다고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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