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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민간 오폭 미사일은 미군서 발사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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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달 28일 바그다드 시장에 떨어져 민간인 62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미사일은 미군이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군의 낡은 대공(對空) 미사일이 목표물을 맞히지 못한 채 떨어져 폭파했을 것"이라는 미.영군의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신문은 "바그다드 시장거리인 슈알라 지구를 폭격한 미사일의 파편에 적힌 일련번호(30003-704ASB7492, MFR 96214 09)를 자체 추적한 결과, 미국 무기업체인 레이시온이 미 해군에 납품한 고속 방사선 추적 유도탄(HARM) 또는 페이브웨이 레이저 유도탄에서 나온 파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 국방부 무기정보국의 분류 체계에 따르면 '30003'은 미 해군 항공시스템사령부를 뜻하고, 'MFR 96214'는 텍사스주 매키니시에 있는 레이시온의 무기보관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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