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배화여고에 들러 본관중수 완공테이프 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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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2일 상오 영애 근혜양과 함께 고 육영수여사의 모교인 서울시내 배화여고에 들러 본관건물중수완공「테이프」를 끊고 육 여사기념관 현관 정면에 세워진 육 여사 좌상을 제막했다.
박 대통령은 중수된 본관「테이프」를 끊은 뒤 전수진 재단이사장과 안효식 여고교장·박현호 중학교장의 안내로 본관 l, 2, 3층을 돌아봤다.
박 대통령은 본관밖에 늘어선 60여명의 육 여사 동창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중·고교직원들과는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교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다가 박 대통령이 『여학교에 어째 남자 교사들이 더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기념관 현관에서 근혜양과 육 여사 오빠인 육인수 의원(공화)등과 함께 앉은 높이 1백92㎝의 구리로 만든 육 여사 좌상을 제막하고 「카네이션」화환을 바친 뒤 잠시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관 2층에 있는 육 여사 기념실에 들러 근혜양과 함께 기념사진들을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기념관 부속실에서 학교재단, 후원회 임원과 교직원들에게 학교운영실태 등을 물어보면서 잠시 환담했다.
이날 중수된 본관건물은 50여년 전에 지어진 3층 벽돌 건물로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20일 육 여사 기념관 준공식에 들렀을 때 목조로 된 내부가 낡아 위험하니 튼튼하게 새로 고치라고 지시, 이에 따라 후원회가 중심이 되어 박 대통령의 지원 등으로 지난해 10윌1일 착공, 내부를 철골로 바꾸고 벽과 천장 등을 개수했다.
이 본관 중수에는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 삼양식품 전중윤 사장, 한일「시멘트」 허채경 사장, 진로 장익룡 사장 등이 후원회 간부로서 지원했다.
육 여사 좌상은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대리석 좌상과 같은 크기·모양으로 조각가 김경승씨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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