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맨션·아파트」에 불…어린두딸 소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날씨가 추워진 26일과 27일사이 서울시내에서 모두 14건의 불이나 3명이 숨지고 1명이중상, 2천여만윈의 재산피해를 냈다.
▲26일하오10시45분쯤 용산구동부이촌동302 「렉스·맨션」11동106호 김도묵씨(38·진노주조 국제영업부장)집 응접실에서 불이나 안방에서 잠자던 김씨의 장녀 혜윤(6)·2녀 지윤 (3)양 자매가 질식, 숨지고 김씨와 부인 강정혜씨(31)등 부부는 화상을 입었다.
불은 김씨집 가재도구와 내부를 모두 태워 8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만에 꺼졌다.
부인 강씨에 따르면「스팀」난방이 신통치않아 전기난로를 켜놓고 응접실에서 TV를 보다 하오10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전깃줄이 타는 냄새가 나 남편김씨와 함께 뛰어나가보니 「소파」옆 전깃줄과 「카피트」에 불길이 솟고 있었다는 것.
김씨집은 42평형으로 「스프링클러」시설이 되어있으나 가정부 김명자양(17)은 「스프링쿨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이나자 부인강씨는 안방에서 3자매와 함께 잠자다 3녀인 경윤양(2)만 안고 피신하는 바람에 자매는 「카피트」「커튼」등이 타면서 뿜어나온 유독 「가스」에 질식, 변을 당했다.
이불로 2층에사는 방모씨(32·여)등 3가구 5명이 「가스」에 질식해 순천향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응접실 전기난로에 연결된 「콘센트」가 전기용량초과로 과열되면서 불이난 것으로 보고있다.
▲26일하오10시5분쯤 영등포구 신도림동1016의16 한국종합포장공사(주인배명환·41)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나 같은 건물안에있는 동주 「비닐」공장(주인 이충선·43)과 건물주인 한재수씨(34)집등 목조1층 「슬레이트」 건물초평중 70평을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불이나자 동주 「비닐」공장안에 있던 종업원2명은 모두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추산피해액은 5백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