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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육감 선거 … 흩어진 보수, 뭉친 진보 서울 3:1, 경기 6: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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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4 교육감선거 후보 등록 결과 보수 진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진보 진영은 대부분 단일 후보를 낸 반면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수도권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 복수의 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보수 후보 3명과 진보 후보 1명이 맞붙게 됐다. 지난 12일 문용린 현 교육감이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됐지만 인지도가 높은 고승덕 변호사가 단일화 논의에 불참하면서 빛이 바랬다. 여기에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진보 진영은 올 3월 일찌감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막판까지 조 후보와 경쟁하던 진보 쪽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는 등록을 포기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기회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문 후보 측 이상희 대변인은 18일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단일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날 “단일화에 찬성한다. 단일화하지 않으면 보수 후보는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 후보 측은 “단일화 자체에 반대하고 사퇴 가능성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지역도 판세는 비슷하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기 지역에선 진보 단일 후보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조전혁 명지대 교수, 김광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등 6명이 보수·중도 후보다. 인천은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등 3명의 보수 후보가 진보 단일 후보인 이청연 전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과 맞붙는다. 부산·대구·울산·제주 등에서도 진보 단일 후보와 2~6명의 보수·중도 후보가 격전 중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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