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본 박 대통령』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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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침 6시 기상, 맨손체조, 9시 집무실 출근, 6시 퇴근으로 이어지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과와 그 주변을 연문체로 엮은 「가까이서 본 박정희 대통령」이 송효빈 기자(한국일보정치부차장)에 의해 23일 출간.
국판 3백63「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은 박 대통령이 매일 아침저녁에 「라디오」를 꼭 들으며 중파 6백40「킬로헤르츠」에 <동양>이란 식으로 표시해 놓았고 저녁식사 후에는 그날 일어났던 중요사건을 꼭 비망록에 담고 있다고 소개.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저자는 지난 71년7월29일 집무실을 정리하다가 전임자 사진이 걸려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박 대통령은 『왜 전임대통령의 사진을 걸어 놓지 않았느냐』고 총무비서관에게 물은 뒤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정중히 모시라』지시, 이 때부터 이승만 윤보선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벽에 걸었다고 공개. 또 △박대통령이 대구사범시절 「밴드」부의 나팔수이자 학년대항 축구선수였다 △사석에서 18번 노래는 「황성옛터」와 「짝사랑」「새마을노래」이다 △서예가 김충현씨가 「중수」라는 아호를 지어 주었으나 아직 한번도 쓰지 않았다는 등의 「에피소드」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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