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소병원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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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복지회관장성병원에는 입원실이 모자라 질식된 광부들은 침상이 없어「시멘트」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있다.
질식광부들은 대부분 의식이 불명, 침상에 붙어있는이름표를 보고 가족과 친지들이 찾아다니느라 혼잡을 빚고있다.
사고가 또 일어났다는 소식에 장성탄광마을은 『이게 웬일이냐』 며 침통에 빠져있다.
광부들은 광업소측이 안전대책도 없이 구조작업과 보수작업등에 광부들을 무모하게 들여보내 『생사람을 또 잡으려 한다』고 비난하고있다.
광업소주변과 병원동지에는 이틀밤을 뜬눈으로 지샌 1천여명의 가족·친지들이 입원중인 광부들의 건강회복을 지켜보는 한편 광업소에 몰려가 인명을 경시하는 무모한 작업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 항의소동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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