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전쟁비용 625억弗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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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상.하원 세출위원회는 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이라크 전쟁 비용 등 8백억달러에 가까운 추경 예산안을 거의 원안대로 승인했다.

그러나 "의회의 승인이 없으면 대통령이 예산의 용도를 마음대로 정하지 못한다"는 단서를 달아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신축적 집행권을 크게 제한했다. 하원 세출위원회는 정부 예산안을 59명 전원일치로 승인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이라크 전비 6백26억달러 중 6백25억달러를 승인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 장기화 조짐에 따라 전투기간을 30일 간으로 상정해 의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 이외에 추가 전비를 의회에 요청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쟁이 종결되기까지는 최악의 경우 2개월이 더 필요하며, 특히 바그다드 함락은 5월 하순 또는 6월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미 정부와 의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며 "이에 따라 부시 정권은 이르면 이번 달 중순부터 추가 예산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의회 측과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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