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국력신장 소개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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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1회 세계청소년배구 선수권대회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김애희 선수(광주여상3년) 등 14명과 제3회 세계태권도대회를 제패한 여성기 선수(청주농고3년) 등 12명을 접견, 다과를 베풀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영애 근혜양과 함께 두 대회 우승의 귀국보고를 받은 뒤 『배구선수들의 키가 크다는 것이 절대적인 강점이 될 수 는 없다』고 지적,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제패 가능성이 입증된 만큼 오는 80년 「모스크바 올림픽」및 내년 선수권대회에 대비, 신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선수 여러분이 꾸준히 연마한 실력으로 세계 각국 선수들을 제압하고 우승한 것은 그것이 바로 우리국력의 신장을 소개한 것이며 또한 훌륭한 체육외교』라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김운룡 태권도 협회장으로부터 78년도 세계선수권대회가 서독 「뮌헨」에서 열리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태권도를 국기화하고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키겠다는 보고를 받고 『태권도는 우리가 종주국인 만큼 우승을 뺏기면 안 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 가지고는 1등이 되지 않는 만큼 국기로서의 전통적 기능을 이어받고 여기다 창조적 기술개발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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