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등 25개 사 CIA와 결탁 지난 25년간 비밀임무 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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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11일 UPI동양】미 언론계의 손꼽히는 일부 언론인들이 과거25년간 미 중앙정보국(CIA)과 결탁, 비밀임무를 수행했으며 적어도 25개의 유수한 언론기관이 CIA요원들을 해외 특파원으로 위장 고용했다고 전「워싱턴·포스트」지 사건기자인「칼·번스틴」기자가 폭로했다.
「칼·번스틴」기자는 10월4일자「롤링스턴」지에 게재한 판권소유기사에서 CIA소식통 말을 인용, 이들 언론이 단순한 정보수집에서부터 공산 국 첩보원들과의 중개인 역할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비밀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히고 이같이 CIA에 협조한 언론기관장들에는 CBS방송사장「월리엄·펠리」,「타임」지의「헨리·루스」,「뉴욕·타임스」지의 고「아더·헤이스·설즈버거」사장,「워싱턴·포스트」지 등 이 들어 있으며「조지프·올섭」및 그와 형제지간인 고「스튜어트·올섭」같은 저명한 언론인도 CIA를 위해 비밀임무를 담당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ABC방송·NBC방송·UPI통신·AP통신·「로이터통신」·「뉴스위크」지 등 적어도 25개 언론기관들이 CIA요원을 위한 위장고용 처를 제공, CIA에 협조했다고 말하고 그 중에도「뉴욕·타임스」지·CBS방송·「타임」지 등 이 CIA에 극히 소중한 기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관여언론인들은「번스틴」기자의 주장을 대체로 시인했는데「조지프·올섭」씨는『조국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하는 것이 본분이며 결코 명령에 따라 한 짓은 아니었다』고 말했으며 CBS방송 대변인도 1950년대 일부 특파원이 CIA에 정보를 제공했던 것은 사실이나 당시는 그것이 상례였으며 ABC방송·NBC방송「뉴욕·타임스」 지·UPI통신 등 다른 모든 언론기관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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