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2사단을 즉각 「반격부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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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한국에서 철수할 예정인 미군 제2사단은 철수 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우방이 적의 침략을 받을 때 신속히 반격하는 특별임무(Rapid Reaction Force)를 맡고 미국 본토의 동북부지역에 배치되게 되었다고 24일 「뉴욕·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카터 미 대통령이 수개월 동안의 검토와 준비를 거쳐 내린 국방성에대한 비밀지시중에 미 2사단을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위를 위한 특수기동부대로 만드는 계획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서태평양지역의 다른 병력은 지금의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카터」의 지시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한국에 주둔하고있는 미 지상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의 방위를 위한 기동후비군으로 만들 구상은 이미 74년2월「슐레진저」전 국방장관에 의해 입안된바있으나 그 실천은 지금까지 미루어져왔다. 「카터」대통령의 지시 속에는 이밖에도 소련의 군사력증강에 대처하여 「유럽」전진방위개념을 고수하고▲국방예산의 증대및「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군비지출의 3%증대▲「유럽」주둔 미군전투력의 향상 등이 들어있다.
행정 관리들은 새 방위전략이 ①소련의 공격에 대응하는 강력한 핵 저지력을 유지하고 ②전세계 특히 「아시아」 중동및 「페르샤」만 지역에서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카터」대통령의 지시는 또「아시아」·중동지역의 비상시에 대비한 『경장비』병력을 요구했는데 이 병력은 일정하게 고정된 해외기지 없이 운용되며 해군력과 전술공군부대의 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리들은 이 전략이 국방성·국무성및 국가안보회의의 실무진에서 작성되어 「사이러스· 밴스」국무장관, 「해럴드·브라운」국방장관 및 「즈비그네프· 브레진스키」국가안보담당보좌관등으로 구성된 안보회의 특별조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25일 「카터」대통령의 재가를 얻었다고 말하고 「카터」대통령은 지시 각서를 통해 국방성에 새 전략의 이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카터」대통령의 지시사항은 또 소련이 정치적 위협으로 핵무기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강력하고 신뢰할수 있는 전략적 자세를 갖출 것을 아울러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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