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3남매 귀국 거부 … 해외재산 지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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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두 딸 섬나(48), 상나(46)씨가 검찰의 세 차례 소환 통보에도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유 전 회장의 경영과 구원파 활동의 후계자로 지목된 혁기씨는 자신의 변호인과도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변호인이던 법무법인 지우의 조경헌 변호사는 “의뢰인과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지난 9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국내 재산을 장남 대균(44)씨에게, 해외 재산을 차남 혁기씨에게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딸들에게도 해외 재산 일부를 넘겨줬다.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3000억원대 국내 부동산 중 상당 부분이 대균씨 몫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재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배임과 횡령, 증여세 포탈 등 각종 범죄의 수익으로 분류돼 환수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과 국세청은 이미 일부 부동산을 압류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혁기씨와 딸들은 국내 재산을 포기하고 남은 해외 재산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이중 국적자인 그가 ‘종교적 박해’를 내세워 미국에서 계속 머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혁기씨는 현재 뉴욕에 본사를 둔 아해프레스·아해프로덕츠닷컴과 아해프레스프랑스(파리)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 계열사들로부터 사진 구매 대금과 투자 명목으로 500여억원을 송금받은 회사들이다. 1200만 달러(약 120억원) 상당의 캘리포니아 하이랜드스프링스리조트의 최대주주이며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부동산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장녀 섬나씨도 자신이 대표인 모래알디자인을 통해 아버지의 사진전을 기획하는 등으로 2011년에만 111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상나씨도 명품 초콜릿가게 드보브에갈레 뉴욕점을 운영하며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자녀 명의의 해외 부동산 등 자산규모가 파악된 것만 200억~300억원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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