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산당 첫 공식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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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로마4일AP·로이터합동】「이탈리아」공산당은 4일하오 집권 기민당 및 사회당을 포함한 5개 정당과 함께 경제·안보문제 등 「이탈리아」가 당면한 현안문제의 협의에 공식으로 참여하기로 한 6개당 협약에 서명함으로써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공산당 참정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각 정당대표에 의해서 서명된 6개당 협약은 ⓛ경제난 ②「테러」행위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국가안보문제 ③교육제도개혁문제 ④지방정부에 대한 보다 큰 권한부여 문제 등 4개 현안의 해결을 위해 각 정당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6개당 대표들은 이날 새로운 개혁계획을 의회에 제안키로 합의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76년6월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진출, 의회에서 기권방식을 통해 「안드레오티」수상의 기민당 소수정부를 존립케 했던 공산당이 적어도 부분적인 정부계획을 긍정적으로 지지키로 한 공책전환은 그들이 작년 총선 이후 가장 능동적으로 정부의 정책입안과정에 참여한 것을 뜻하며 이는 소련의 지배로부터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서구식 대의 민주제하 에서의 정책구현을 선언해온 이른바 「유로-코뮤니즘」의 방향정립에 전기를 가져 올 결정적 새로운 행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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