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는 경기지표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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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미쓰비시」은행은 GNP(국민총생산)통계를 경기지표로 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일본정부의 경기인식방법을 비판했다.
「미쓰비시」은행조사에 따르면 경기의 실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됐던 실질GNP와 광공업생산의 지표는 「오일·쇼크」이전까지는 거의 일치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오일·쇼크」후부터는 양자간에 괴리가 현저해 경기의 현상을 파악하는데 GNP통계에만 의존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양자간의 괴리는 ⓛ개인소비의 「디플레이터」는 최근 시점의 개인소비지출구성을 기준으로 하고있는데 비해 소비자물가는 기준싯점(일본은 70년)의 지출구성으로 산출되고 있어 물가앙등에 따라 소비자의 가격선호가 강해지는 현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②주택투자의「디플레이터」는 건설자재의 도매물가를 기준으로 하고있어 수송비·중간업자의 「마진」등 부대경비 등이 포함되지 않고 있으며 ③이 밖에 정부지출·수출 등도 가격변동을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는 등 명목치를 실질치화 하는 「디플레이터」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따라서 이 조사는 『경기지표의 한계를 인식, 통계와 산업계 및 개개가계가 피부로 느끼는 실감을 조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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