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문 홈페이지 오류 투성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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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광주시가 자료 보완작업을 거쳐 최근 인터넷 영문 홈페이지를 재개통했으나 잘못 번역한 곳이 많고 로마자 표기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오류 투성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시의회(City Council)를 국회(National Assembly)로, 고경명 장군의 위패를 모신 포충사 사당(Shrine)을 절(Temple)로 번역하는 등 기초적인 용어조차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교육청을 시교육위원회로 잘못 표기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업무가 국가보훈처로 이관되면서 폐지된 5·18 묘지관리사무소를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광주와 장성의 영문 표기는 새로 바뀐 로마자 표기법대로 하면 Gwangju,Jangsung로 써야 하는데 Kwangju,Changsung으로 올려져 있다.

이밖에 운항 시간이 변경된 광주∼상하이(上海) 간 항공노선도 예전 시간표를 그대로 게재하고 무안국제공항이 2001년 완공될 예정이라는 엉터리 내용도 실려 있다.

시는 시의회 등으로부터 기존 영문 홈페이지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3개월 동안 보완 작업을 벌여 재개통했음에도 완벽하게 시정을 못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료 개편 과정에서 미처 보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잘못된 내용은 빠른 시일내에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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