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중공 들러 한반도문제 논의|8월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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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오는 8월말 중공을 방문하는 사이러스 밴스 미 국방장관은 중공지도자들과 주한미군철수에 따른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귀로에 일본을 들른 후 한국을 방문할지도 모른다고 뉴욕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미 국무성은 밴스 장관이 8월말쯤 중공을 방문하는데 중공 측이 동의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지는 밴스 장관이 귀로에 일본을 들를 것이며 만약 그때 한국의 국내사정이 완화되면 한국도 방문할 것이라고 국무성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국무성 소식통들은 주한미군의 철수에 따른 동북아의 정세변화에 대해 중공이 신경을 쓰고있으므로 「밴스」장관의 방문 때에는 미·중공 관계정상화문제의에 한반도를 둘러싼 세력균형문제가 중점적으로 토론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공이 소련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하고 「밴스」장관은 미군 철수 후에도 한반도에 분쟁이 일지 않도록 북괴에 어떤 작용을 해주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3일 김용식 대사는「하비브」차관과 회담을 갖고 북괴의 오산을 막도록 중공과 소련에 미국의 공약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한국과 미국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교우승인·4대국의 한반도 평화 보장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만약 「밴스」장관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게 되면 「밴스」를 수행할「하비브」차관이 중공 지도자들과 논의한 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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