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당분간 연기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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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6월초로 예정하고 있던 금리 인하작업은 최근의 통화사정과 물가추세 때문에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올 들어 1·4분기까지 내수부문의 침체에 주도되어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해외경기 우세의 불투명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현저하게 감퇴된 점을 고려, 6월중 소폭 적인 금리인하를 계획, 작업을 끝낸바 있다.
그러나 2월 이후 해외 부문의 공급증가로 통화가 연율30%이상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안정기조를 위협, 민간여신을 극도로 압축할 수밖에 없는 데다 5월의 유가인상과 7월의 부가가치세 실시로 물가체계의 동요가 현저해짐으로써 사실상 금리를 내릴 기반이 거의 상실되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6월초 인하계획을 무기 연기, 물가추이를 더 관망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통화추세가 상반기안에 진정될 가망이 희박하고 성장확대정책으로 물가도 안정목표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 금리인하는 상당기간 유예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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