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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붕협정비준안 금회기내 처리안되면 한국의 대일입장 크게 달라질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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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특파원】정부가 2백해리수역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번주일대사는『한일대륙붕협정비준안이 이번 일본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대일입장이 매우 달라질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하오 2시부터 민단중앙븐부 강당에서 열린「도오꾜」한일친선협회연차충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3년이나 끌어온 한일대륙붕협정이 이번에도 흐지부지된다면 지난3년동안 참고 기다려온 우리나라는 일본에 배신당했다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될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대사는 『일본의 일부반한인사들이 마치 일본의 원조로 우리나라가 지탱해 나가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지난 66년이래 21억「달러」의 자본 협력이 있었으나 이기간중 77억「달러」에 달하는 대일무역적자에 비하면 오히려 한국은 대미·대「유럽」지역의 무역흑자로써 대일적자를 메우고있는 실정』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특히 김대사는 『이러한 무역수지 적자외에도 일본은 대한수입면에서 갖가지 혹독한 수입규제조치를 가함으로써 한구간의 교역조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나 한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일관계를 원만히 이룩해나가기 위해 참아왔으며 이제는 더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한일어업협정의 개정이 불가피할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륙붕단독개발도 검토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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