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백태…「총회 꾼」설치고 행장이름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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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승구」씨를 이사로 선임합니다.』 20일 제일은행 임시 주총의 인선전형위원인 Y민간주주 대표는 자신이 선임한 홍승환 전 주택은행장의 이름자도 제대로 몰라 주총은 한바탕 폭소로 끝났다.
앞자리에 진을 친 10여 명의 속칭「총회 꾼」들은 『김 행장의 혁혁하신 공로는 금융역사에 길이 남을 것』, 『국책은행장으로 옮긴 건 제일은행 역사에 없는 영전』, 『공로패라도 만들어 드리자』등등 외환은행장으로 간 김준성 전 행장에 대한 찬사로 일관, 새 행장에 대해서는『그러나 제일은행이 큰 성장을 한 것은 임직원의 공로도 50%쯤 되므로 새 행장을 모시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의 없이 박수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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