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과잉으로 밀려날 나주비료…새 업종 물색|계열기업 인수「붐」…원미·호남섬유는 효성에|관광객 객실 모자라|워커힐,「호텔」권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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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비료생산시설 과잉에 밀려 나주비료공장이 연내 다른 공장으로 전환된다. 나주비료공장의 용도전환 계획은 늦어도4월까지 확정될 계획인데 현 시설을 이용, 신규 정밀화학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
정부는 당초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 또 화학기술학교를 세워 시설을 이용토록 하는 방안을 세우기도 했었으나 공장폐쇄는 7백여 고용인원의 실직 등 현지의 반발로, 다른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나주공장은 인근 유휴지까지 합쳐 약25만평의 부지 위에 연간 비료 12만5천t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새 공장 건설 계획은 정부출자로 할 것이냐 민간에게 넘길 것이냐의 문제도 아울러 검토중.
요즘 대기업「그룹」들이 계열 중소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모기업 효성물산은 최근 봉제전문업체인 원미섬유와 호남섬유를 인수했다. 종합상사인 효성물산은 봉제업체를 인수하여 미국 및「유럽」지역의 섬유제품수출을 본격화할 계획. 원미섬유는 대전에 본사를 둔 봉제기 8백대 규모로서 76년에 1천3백50만「달러」수출실적을 올렸다. 호남정유는 나주에 있는데 시설규모는「미싱」2백50대. 양사의 종업원은 약 2천명이며 효성측은 양사의 시설을 그대로 가동시켜 금년에 2천만「달러」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최근의 관광「붐」을 타고「워커힐」은 새로 또「호텔」을 짓는다.
「워커힐」은 현 객실로는 밀려드는 고객을 모두 소화할 수가 없고 또 앞으로의 관광수요를 생각하여「워커힐」수영장자리에 객실5백26실 규모의「호텔」을 착공한 것. 이미 기초공사를 끝내어 내년6월1일엔 개관식을 가질 예정.
새「호텔」의 소요자금은 60여억원인데 이중 68%인 43억원은「워커힐」이 내고 나머지 32%는「홍콩」의「인터내셔널·트레이딩」에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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