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늘 총선 투표 여야 백중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텔리(인도) 15일AP·UPI 종합】인도의 3억2천만 유권자들은 인도독립 30년간을 집권해 온「인디라·간디」수상의 국민회의 파와 강력한 반「간디」연합전선을 결성한 야당인「자나타」인민당간에 독립 이후 가장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76년 비상사태 선포이후 처음으로 5백42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선을 실시한다.
5일 동안 인도 전국에서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간디」수상의 19개월에 걸친 비상 통치와 강자로 등장한「간디」수상의 아들「산자이·간디」(30) 문제가 주요한 선거 쟁점으로 등장한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며「산자이」가 14일 밤 괴한에 의해 저격 당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한층 긴박한 양상을 띠고 있다.
2천4백30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인도 총선은 당초 76년3월 실시 예정이었으나 1년 지연된 것인데「간디」수상은 지난 1월 총선을 발표한 이래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공민권 제한을 원화했으며 석방된 재야 지도자들은 비공산 4대 야당을 통합, 「자나타」인민당을 창당, 「간디」수상의 국민회의파에 강력히 대항함으로써 서로 역승을 장담하는 예측불허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간디」수상은 투표전 마지막 호소에서 국민회의당 집권아래 국민이 과거 30년간 번영을 누려왔다고 말하고 다시 6년간 더 집권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모라르지·데사이」전 부수상, 「자그지반·람」전농상 등이 이끄는 야당연합「자나타」당 지도자들은 정부가 지난 48시간 동안에 야당인사 1백13명을 대거 검거하는 선거 탄압을 자행했으며「산자이·간디」피격사건이『날조된 사건』이라고 주장, 인도 유권자들은「민주주의와 독재」중에서 양자 택일하라고 호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