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흘러간 옛 노래 다시 정상에 매상최고는 『4인조를 규탄하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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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의 정치격동은 드디어 대중음악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정치와 이념의 시련을 견뎌온 노래들이 비로소 대중음악의 여에 끼게 되었고 인기를 잃었던 흘러간 옛 노래들이 먼지를 털고 정상의 자리를 되찾고 있다.
요즈음 북경방송과 그밖의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노래가운데 모택동을 위해 쓰여진 『항해는 「키」잡이에 달렸네』라는 노래는 모가 죽자 후계자 화국봉을 위한 전승가로 바뀌었으며 『3대 규율과 8대주의 사항』『동방홍』등 세곡의 혁명가가 인기가요의 자리에 다시 올려졌다.
계속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곡은 『오 인민공사를 위해 산 위로 거름을 져 나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이며 북경 합창단이 부른 『왕·강·홍·요 4인조를 의분으로 규탄하세』는 현재 중공에서 제일 잘 팔리는 곡이며 인기를 독점했던 『계급투쟁의 관건을 굳게 쥐고 등소평을 비난하며 매일 기본노선을 얘기하자』라는 노래는 이제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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