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군원 삭감 저지책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지미·카터」미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할 78회계연도의 대한군사원조는 총3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칼럼니스트」인 「롤랜드·에번즈」와 「로버트·노바크」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에번스」와 「노바크」는 「카터」대통령의 군원법안이 의회에 제출되면 박동선 사건 관련설이 있는 미국의원들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 원조를 대폭 삭감하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이 「카터」행정부 관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성과 백악관의 「아시아」전문가들은 이러한 의회의 분위기를 방지할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이 두 시사평론가는 말했다. 「에번즈」와 「노바크」는 하원 민주당지도자「짐·라이트」도 최근 「브레진스키」와 만났을 때 이러한 의회분위기를 감안, 「카터」가 말한 주한미군 철수계획을 대단히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의 그런 경고들은 「브레진스키」는 주한미군 감축은 3∼4년에 걸쳐서 수행할 방침이라고 대답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에번즈」와 「노바크」는 작년에는 하원 국제관계위가 대한원조를 40%삭감한 것을 본회의가 번복했지만 이제는 그런 사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널드·프레이저」를 의장으로 하는 소위로 하여금 박동선 사건을 조사하도록 대권을 맡긴 것은 한미관계 뿐 아니라 미국의 「아시아」에 있어서의 위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빈즈」와 「노바크」는 『박동선 사건과 미국의 군사적 이해관계는 분리돼야 한다』는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