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 본 회담 재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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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연주 남-북 적십자회담 한적 측 교체수석대표는 11일 상오 북적측이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한 제8차 본 회담을 굳이 거부한다면 북측의 입장을 고려, 잠정적으로 본 회담을 판문점 또는 쌍방이 합의하는 제3의 장소에서 열 것을 제의했다.
김 대표는 판문점에서 열린 제21차 실무회의에서 3년 반 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적 본 회담의 재개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같이 제의하는 한편 1천만 이산가족에게 재회의 길을 열어 주고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키 위해 쌍방이 합의한 대로 서울에서 제8차 본 회담을 개최하는데 조속히 호응할 것을 북측에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폭력주의는 시대착오이며 이제 어느 편도 자기체제를 남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밝히고 평화정착과 조국통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길은 우선 중단된 본 회담을 하루속히 재개, 본 회담 의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이후 불통중인 서울∼평양간 남-북 직통전화와 판문점 연락 사무소의 기능을 조속히 회복시킬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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