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적 정치선전의 반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문제 전문가는 26일 이른바 북괴의 남북정치 협상 제의에 대해 『7·4 남북공동 성명정신에 위배한 것이고 상투적인 정치선전을 되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는 결국 박정희 대통령이 제의한 남북 불가침협정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이같이 분석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괴 측이 『남북 불가침 협정과 같은 빈 말공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미군은 무조건 철수 되어야한다』고 말함으로써 박 대통령의 불가침협정 체결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②북괴 측이 『지금까지의 남북 대화를 통해 더 얻어낼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은 7·4 남북공동성명 정신을 무시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으며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부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③북괴 측이 남북 정치협상 회의를 제의하면서 『남한이 반공정책을 포기한다면 남한측이 이 협상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상호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7·4 공동성명 정신을 위배한 처사이며 이는 또한 지금까지 북괴가 되풀이 해온 상투적인 정치선전을 또 한번 되풀이 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별로 새로운 것이 못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